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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onic
프로미스나인(fromis_9)
2024

by 임동엽

2024.08.20

8월의 무더위를 겨냥한 프로미스나인의 신곡이 나왔다. 여름 하면 뜨거운 햇살의 어렴풋한 감성이나, 푸른 바닷가에 어울릴 법한 청량한 노래가 떠오르지만 ‘Supersonic’은 다르다. 댄서블하면서도 아련한 서로 양분된 스타일을 끌어안아 묘한 매력을 뽐낸다. 신나는 분위기를 유도하는 비트가 분주하게 돌아가는 사이 음을 길게 늘이고 연하게 부르기를 반복하는 후렴이 생각지 못한 조화를 자랑한다.


모든 면에서 균형을 이뤘다면 좋겠지만 다른 의미에서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컬을 가리며 과하게 튀어 오른 반주는 프로미스나인이라는 그룹의 장점을 가린다. 양분된 스타일이 공존한다는 것도 결국 강하게 내세울 중심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점 때문에 감점이 된 격이다. 곡이 나온 지 약 1주일이 흘렀음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은 걸 보니 더위 사냥에도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임동엽(sidyiii3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