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게 알겠다. 전개에 개연성이 부족하지만 의도된 작법이니 큰 단점은 아니다. 문제는 중독성을 노리는 뚜렷한 훅 외에는 매력적이라 부를 구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쉬운 가창은 듣는 이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 야심찬 하우스 사운드의 공간감은 '집'이라기보단 자취방 정도의 평수다. 결과적으로 곡이 듣는 이를 장악하지 못한다. 역시 뭐가 됐든 확실하게 해야 한다. 애매함은 힘이 없다.
Fun!
프로미스나인(fromis_9)
2019
조해람(chrbb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