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페리가 시원한 가창력을 품고 돌아왔다. ‘365’에 이어 이번에도 제드와 협업했지만, 이전과는 달리 더 역동적이면서도 밝은 기운을 풍긴다. 최근까지 자신의 장점을 가린 채 밋밋한 보컬을 들려줬던 케이티 페리가 2010년대 초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르적으로 봐도 실험을 택하지는 않았다. 대중적인 일렉트로 팝을 가져왔음에도 특유의 음색이 돋보여 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Firework’, ‘Roar’처럼 확실한 한 방이 있는 건 아니다. 길을 잃었던 그가 음악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곡이다.
Never really over
케이티 페리(Katy Perry)
2019
정효범(wjdgyq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