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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해
이엑스아이디(EXID)
2018

by 조해람

2018.04.01

그룹에겐 새롭다지만 실은 다분히 복고적인 장르인 뉴 잭 스윙 비트와 LE의 개성 강한 훅으로 포문을 연다. 이제야 틀에 박힌 작법을 벗어나는가 생각이 들려는 찰나 어김없이 EXID식 ‘뽕삘’이 고개를 내민다. 그 뒤 따라오는 후렴은 메인 콘셉트인 복고 뉴 잭 스윙을 다시 불러오지만, 타격감이 부족한 중저음에 다소 힘이 빠지는 구간이다. 그렇게 2절을 지나 정화의 브릿지까지 들으면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내일해’는 옷만 바꿔 입었을 뿐, 본질적으로는 보컬라인과 랩이라는 상반된 두 축의 긴장으로 곡을 끌어가는 기존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솔지의 불참으로 인해 균형이 조금 무너져 있다. 지금 ‘내일해’의 빵빵한 비트에 묻히지 않는 멤버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LE뿐이다.
조해람(chrbb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