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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Gente
제이 발빈(J Balvin)
2017

by 정연경

2017.10.01

물 들어올 때 노 젓듯, 지난 4월 발매된 루이스 폰시와 저스틴 비버의 ‘Despacito’에 이어 ‘Mi gente’의 인기가 라틴 팝의 강세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둘의 흥행 과정도 상당히 비슷하다. 오리지널 버전이 먼저 인기를 얻고, 유명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촉매가 되어 리믹스 버전으로 더 큰 흥행을 유도한다.


원곡은 프로듀서 윌리 윌리엄(Willy William)의 ‘Voodoo song’으로, 음악적 차별점은 보컬뿐이다. 라틴 리듬과 흥겨운 퍼커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리프가 반주 전부고, 제이 발빈과 비욘세가 번갈아, 또는 함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노래한다. ‘내 사람들, 다 어디로 갔니? (Y donde esta mi gente?)’ 제이 발빈의 곡이지만 비욘세의 낮은 목소리가 존재감을 과시하며 곡을 잠식해간다. 유행에 편승했을 뿐 특별히 귀를 자극할 만한 요소는 없는 노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비욘세 효과일까, ‘Despacito’보다 무게가 잡혀있다.

정연경(digikid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