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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light
로드(Lorde)
2017

by 정연경

2017.03.01

‘Royal’의 상업적, 예술적 성취로 데뷔와 동시에 실력을 인정받은 뉴질랜드 출신 아티스트. 무겁고 음울했던 1집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도입부의 피아노와 가라앉은 로드의 목소리는 거짓된 사랑을 읊조리지만, 킥 드럼의 등장과 함께 프리 코러스에 진입하면서 곡은 점진적으로 상승한다. 이별 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적인 가사에 맞게 복잡한 프레이즈는 바닥에서 시작해 클라이맥스를 찍고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저음과 중음을 오가는 보컬이 주는 이질감 또한 곡의 극적인 구성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129 bpm의 빠르기는 댄서블한 분위기를 이끌어내 질주감을 획득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꽉 찬 사운드.
정연경(digikid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