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의 곡은 20대 중후반을 향해간다. 힙합과 알앤비에 효린과 소유의 가성이 섞여 들어가면서 더욱 관능적인 노래로 차별화하게 되었다. 정기고, 매드클라운, 주영 등 새롭게 영입된 뮤지션도, 이후 발표한 연합 곡 모두 비슷한 분위기를 겨냥한다.
루키를 지원할 때도 선배와 함께 음원을 발표해 이름을 알린다. 산이의 ‘Body language’를 기본으로 다른 곡을 만든 기획력도 우수하다. 그러나 이제는 일정한 레시피만 따르면 흥행을 보장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함 때문에 섬세함과 깊이가 없다. 산이의 가사는 자극을 위한 가벼운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고, 효린의 보컬도 꾸며낸 퇴폐미에 가깝다. 주헌도 곧 데뷔할 보이그룹의 핵심래퍼로서 특출함을 설득하지 못한다. 아이돌 기획사에서 음원 강자로, 현명하게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지만 콜라보로 이루어낸 ‘스타쉽 천하’는 동시에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