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게임에 대입해보려는 접근이 유쾌하다. 그래서일까. 평소 같았으면 자극적으로 들렸을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오토튠으로 비튼 목소리도 재밌게 다가온다. 오락기 배경음악을 닮은 8비트 사운드의 인트로나 게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가사 등 소소한 재미도 있으나 곡의 전체적인 줄기를 잡아주는 유기성은 다소 떨어진다.
게임을 실컷 묘사하다가 갑자기 가까워지는 너와 나의 관계, 그리고 갑자기 몸을 흔들며(Rock ur body) 시작되는 댄스 타임으로 요약할 수 있는 단편적인 가사들에 그 원인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데, 짜임새 없는 스토리텔링 때문에 전체적인 곡의 흐름마저 깨어지는 느낌이다.
작사 크레디트에는 곡의 작곡도 맡았던 신사동호랭이와 래퍼 스윙스(Swings)가 공동으로 올라있다. 각각의 특색이 돋보이는 랩 구절이나 후렴구는 별개로 보면 제 값을 하고 있으나, 하나의 곡으로 결합해보면 집중도가 약화된다. 두 작사가 간의 화학적 작용이 온전한 결과물을 내지 못한 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