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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street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Queens Of The Stone Age)
2026

by 박시훈

2026.07.31

스토너 록의 대명사격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가 3년 만에 내놓은 신곡은 여러모로 낯설다. 변칙적인 움직임과 동물적인 감각이 꿈틀대는 대표작 < Songs For The Deaf >와 같이, 디스코그래피를 책임졌던 강성의 사운드는 자취를 감춘 채 ‘Easy street’이 앞세우는 것은 어쿠스틱 기타와 박수 소리뿐. 마크 론슨과의 합작 < Villains > 속 댄서블한 리듬처럼 본디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여 온 이들이겠으나 그 변화의 폭이 예상 범주를 뛰어넘는다. 모래바람이 흩날리는 사막을 가로지르던 밴드는 이제 한적한 도로 위를 비틀거리며 걷는다. 


어느덧 공격성보다는 여유가 어울릴 시기, 프론트맨 조시 호미의 굴곡진 개인사, 그와의 협업을 이어 왔던 컨트리 싱어 니키 레인의 참여 등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에도 납득할 여지가 충분하지만 느슨한 짜임새는 끝내 이질감을 걷어내지 못한다. 가사에 깃든 염세적인 태도만큼이나 사운드마저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흐물거리는 목소리를 중심에 둔 일관된 전개는 단조로운 인상만을 남기고, 군데군데 배치된 이펙트도 기존의 역동성을 메우기에는 힘이 모자란다. 반듯한 흐름과 배치 속에서 이 밴드에게 기대할 법한 청각적 쾌감이 옅어진 것. 필연적인 변모일지언정 신곡은 너무도 쉬운 길을 택했다. 

박시훈(sihun66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