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가볍다. 자글자글한 기타 리프와 클랩, 무겁지 않은 킥 드럼으로만 채운 도입부는 꽤나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잘 먹힌 21세기형 개러지 록 히트곡들의 문법을 반복한 느낌이 얼핏 들기도 한다. 그러나 곧 이들만의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스멀스멀 드러나고, 곡이 초반을 넘어가기도 전에 오해는 완전히 풀린다. 석기시대의 야성과 사막의 질감을 품은 채 내달리는 속도감이 주는 록의 원초적 쾌락과 은근슬쩍 감싸오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배합이 일품. 저마다의 매력을 가진 각 파트들이 잘 구성된 코스요리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곡의 마지막까지 청자를 말 그대로 ‘들었다 놨다’ 한다.
여전히 중독성을 뽐내는 리프와 귀를 유혹하는 멜로디가 명인의 변함없는 손맛이라면, 한껏 강조한 흥겨움과 기름기를 더욱 빼서 거의 바스러지는 톤은 이들이 < ...Like Clockwork >이후 4년간 연구한 새로운 조미료다. 그 맛을 전체 앨범에 적용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진화를 멈추지 않는 이들의 역량이 'Uptown funk'의 프로듀서 마크 론슨과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곧 발매될 이들의 일곱 번째 앨범엔 벌써부터 관전 포인트가 넘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