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산하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새로 선보인 5인조 보이 밴드 코르티스가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의 직계 후배라는 출신 배경은 그들에게 남들과는 다른 출발선을 부여받은 축복인 동시에 부담이다. 이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이 팀의 과제. 대선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갖고 싶은 이 파릇파릇한 다섯 젊은이들은 살짝 복고적인 록의 에너지를 증폭한 데뷔곡으로 BTS, TXT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곡의 신선함은 옛것에서 왔다. 1980년대 포스트 펑크나 인디 밴드 스타일의 기타 도입부와 레드 제플린의 ‘When the levee breaks’가 떠오르는 드럼은 특별하고 가성 없는 보컬은 이제 막 등장한 신인 그룹의 패기를 꾹꾹 눌러 담았다. 많은 아이돌 그룹들은 멤버들이 몇 소절씩 나눠 부르지만 그룹의 구성원 전원이 합창과 코러스로 참여해 보컬 그룹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코르티스의 ‘What you want’는 복고가 최신 유행이라는 것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