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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 and right
찰리 푸스(Charlie Puth)
Feat.
정국
2022

by 소승근

2022.07.01

날카로운 전자 사운드가 없어서 푹신하고 담백하다. 오랜만에 듣는 풍성하고 단순한 드럼 소리와 코드만 잡아주는 펑크 스타일의 리듬기타는 나서지 않고 두 스타의 보컬을 겸손하게 보좌한다. 가성을 유효적절하게 사용하는 찰리 푸스와 정국은 예상보다 잘 어울리는 동시에 찰리 푸스보다 정국의 음색이 조금 더 높고 얇다는 차이점도 확실하게 알려줬다.


오버더빙을 통한 레트로 감성의 코러스는 기성세대에게도 친숙할 정도로 노래의 친밀감을 끌어당긴다. 정국이 아이돌 음악만이 아니라 어덜트 컨템포러리 진영에도 안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Left and right’의 수혜자는 JK, 바로 그 자신이다. ‘청소년 청취불가’라는 추억의 스티커가 생각나는 다소 노골적인 노랫말은 어른을 위한 덤이다.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