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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LALALAY)
선미
2019

by 임동엽

2019.09.01

2014년 ‘보름달’부터 시작된 3음절 타이틀 ‘날라리 (LALALAY)’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가시나’와 가사의 운율을 살린 ‘누아르(Noir)’의 연장선에 있지만, 선미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별칭이 날라리인 전통 관악기 태평소를 퓨전 국악 밴드 잠비나이 이일우의 연주로 담아 제목의 의미를 음악으로 확장한다. 3분 안 되는 짧은 곡에서도 파트별 보컬의 색채를 바꾼 선미는 노래 후반에 가서는 오묘한 박자감으로 개성적인 역동성을 발휘해 지루함을 날려 버린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면서도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그의 모습은 ‘날라리 (LALALAY)’보다 모범생에 가깝다.
임동엽(sidyiii3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