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규 4집 < Sweetener > 이후, 약 5달 만에 또다시 신보 발매의 알람을 울린다. < Thank U, Next >란 타이틀로 이미 전체 구성을 끝낸 5번째 풀랭스 음반은 아리아나 그란데 커리어 사상 첫 번째 빌보드 싱글 1위를 안긴 동명의 ‘Thank u, next’로 또 한 번의 흥행을 예고하고, 연이어 발매한 ‘Imagine’은 머라이어 캐리가 떠오를 만큼 탄탄한 돌고래 고음으로, 뒤이어 공개한 ‘7 rings’는 미니멀한 사운드와 힘을 뺀 보컬, 래핑으로 신보의 노선을 알린다.

3분이 채 안 되는 ‘7 rings’는 부를 과시하는 곡이다. ‘7 rings’란 곡명에서 알 수 있듯 친구 6명과 함께 7개의 다이몬드 반지를 산 날을 떠올리며 구성을 잡았다는 게 그의 설명인데, 결제는 단 한 개의 카드를 통해 이뤄진다. 그 카드의 주인공은 바로 아리아나 그란데! 그 외에도 ‘내가 원하면, 난 가져’, ‘내 영수증에 적힌 숫자들이 마치 내 휴대폰 번호 숫자 같아’ 라 외치는 그의 발화는 새 음반의 시선이 사랑, 이별을 거쳐 성공에도 머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 사운드 오브 뮤직 >의 ‘my favorite things’를 샘플링해 담백한 비트를 만든 뒤, 지난 4집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래핑을 통해 내 얘기를 하는 간단한 구성이다. 이렇다 할 강점이나, 이렇다 할 약점도 없는 무난한 트랙이나 발매하는 선 싱글마다 각자 다른 포인트를 보이는 만큼 5집의 결과물이 궁금해진다.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 과연 얼마만큼의 완성도를 일궈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