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스 하모니의 막내 리드 보컬이었던 카밀라 카베요는 석연찮은 이유로 작년 팀을 탈퇴하고 솔로 커리어를 걷게 됐다. 그룹 시절부터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았고 숀 멘데스의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와 머신 건 켈리와의 ‘Bad things’ 등 히트 싱글에 참여하며 잠재력을 보이더니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UK 차트 7위, 빌보드 싱글 차트 64위로 천천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Havana’는 그 메인 싱글이다.
퍼렐 윌리엄스의 프로듀싱을 거친 라틴 풍의 고혹적인 피아노 리프가 인도하는 곡은 쿠바 태생 카밀라의 정체성을 깊게 새긴다. 뇌쇄적인 목소리가 ‘내 마음의 반쪽은 아바나에’라 노래하며 물 흐르듯 흐르는 영 떡(Young Thug)의 싱잉-랩이 감칠맛을 더한다. 선선해지는 가을밤을 꽉 찬 그루브로 채워버릴, 의외의 라틴 팝 히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