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강자 둘이 만났다. 서사 속 남자는 매드클라운의 입을 빌려 매몰차게 돌아선 그녀의 속을 짐작한다. '센 척'하지만 사실은 울고 있을, 집을 잃어버린 쇠똥구리. 이에 대한 응답으로 안지영은 '그대 마음과 같'다며 속삭이며 후반부에 랩과 보컬이 겹쳐 두 남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곧 다가올 봄을 맞아 은은하게 깔리는 현악 편곡과 따듯한 멜로디는 이별인 듯 이별 아닌 연인의 관계를 희망적인 '열린 결말'로 이끈다. 다만 우지윤의 ‘가끔씩’을 알았다면 개성 강한 보컬을 어필하기보다 노래에 녹아드는 목소리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 (Feat. 볼빨간사춘기)
매드 클라운(Mad Clown)
Feat.
볼빨간사춘기
2017
정연경(digikid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