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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s
나인뮤지스(Nine Muses)
2013

by 이수호

2013.01.01

펑크(funk) 리듬의 기타와 브라스 세션이 이루는 어반 사운드가 귀를 잡아끈다. 여기에 이를 받쳐주는 베이스 라인 또한 비트감이 있으니 댄스 넘버로는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지난 사랑에 허덕이는 지지부진한 가사는 다소 피하고 싶은 부분이다. 물론 이제 막 이별을 겪은 입장이라면 충분히 공감을 하겠지만, 실연의 내용만으로 가사를 꾸미기엔 곡이 정말 아깝다. 잘 짜인 사운드의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이랄까.


‘내 탓이오, 네 탓이오’하는 식의 이야기는 충분하다고 생각될 만큼 많이 들어왔다. 아무리 대중음악이 연애사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해도 이런 매력적인 곡에 만큼은 (그에 어울리는) 다른 스토리를 붙였다면 어땠을지 한번 생각해본다.

이수호(howard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