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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friday
크리스탈 케이(Crystal Kay)
2012

by 황선업

2012.03.01

여전히 답보상태다. 흑과 백의 혈통을 물려받은 새 시대의 알앤비 싱어로 등장한지 어언 13년, 긴 시간을 거치며 좋은 가수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대중들은 조금씩 소외되어갔다. 커리어가 길어질수록 직면하는 신선함의 결핍이라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트 사이사이를 끈적하게 이어주는 여전한 음색에 매끄러운 신시사이저의 흐름이 더해져 환상적인 금요일밤을 만들어 주지만, 네온사인의 불빛이 왠지 낯익게 다가오며 예전만큼의 즐거움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하향세의 원인이 곡의 완성도나 가수의 실력에만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반복되는 릴리즈 속에서, 높아져만 가는 새로움의 역치를 갱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그녀는 매력을 잃었다. 단지 비슷한 이미지의 소모만이 있을 뿐이다.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