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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bad girl (feat. Taio Cruz, Ludacris)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Feat.
루다크리스
타이오 크루즈
2011

by 황선업

2011.07.01

하우스 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프로듀서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의 신작 < Nothing But The Beat >에 앞서 마련된 두 번째 댄스플로어. 80년대 비디오 게임을 연상시키는 전자음과 둔탁한 비트, 농도 짙은 신시사이저의 유기적인 화합을 도모해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톱 디제이로서의 능력은 여전하다. 화려한 외부의 지원사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특히 루다크리스(Ludacris)의 래핑은 어느 때보다도 숨 가쁘게 여백을 메우며 곡의 절정을 견인한다.


다만 ‘Sexy bitch’나 ‘When love takes over’를 접하며 높아진 대중의 역치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장르의 한계라고 보기엔 그 답습의 행태가 너무 뻔뻔한 탓이다. 지금까지 행해왔던 팝과의 교배가 성공일로를 달려온 나머지 방심을 불러온 게 아닐까 싶다. 아직 새 앨범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다소 이르게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여버리고 말았다.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