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Still'부터 불편하다. 감정의 과잉은 'Still' 뿐만이 아니라 'I'll be back', '니가 나를 떠나도', 'I can't', 'I know'까지 'Dance2night'을 제외한 모든 곡에서 흘러내린다. 남자가 봐도 멋진 근육으로 다져진 혈기왕성한 젊은 청년들이 몸도 마음도 약한 남성들처럼 가지 말라며 여성에게 매달리는 가사의 감정 전달에 동의하기 힘들고 기계로 조절된 빈약한 보컬은 러닝타임을 자주 확인하게 만든다.
투피엠과 JYP 사단은 단기전 레이스의 높은 승률을 인식한 듯 이번에도 적은 곡을 수록해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술을 택했다. 그 빈 공간에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끼워 넣은 사진들로 채워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다.
1990년대의 하우스 리듬을 차용한 'I'll be back'은 원형과 리믹스 버전을 나란히 배치해 일곱 트랙 밖에 없는 이 앨범에서 강조점을 두고 있으며 베이비페이스(Babyface)의 발라드 스타일의 'I can't'와 노이즈의 '내가 널 닮아갈 때'의 멜로디가 프린스(Prince)의 문법을 따른 'Dance2night'은 복고의 기운을 전파하고 있다. JYP의 지향점이 확실한 부분이다.
숨찬 듯 헐떡이는 'I'll be back'을 비롯해 모든 곡에서 프레이징이 불안하지만 바이브레이션만 강조하는 이들의 보컬은 귀에 거슬리며 가수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기계체조에 가까운 파격적인 안무를 고안하고 완성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기본기에도 시간을 안배했으면 좋겠다. 좋은 노래를 잘 하는 가수가 춤을 못 추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춤만 잘 추면서 좋지 않은 노래를 못하는 건 봐줄 수도, 들어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수록곡-
1. Still
2. I'll be back
3. 니가 나를 떠나도
4. I can't
5. I know
6. Dance2night
7. I'll be back (Club mi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