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리듬이 힙합을 동업자로 맞은 레게톤(Raggaeton)과 이제 갓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미스 에이(Miss A)의 만남. ‘혹시나’하며 새로운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문구지만 첫인상부터 ‘역시나’하는 탄식을 내뱉게 된다.
새로운 소재에 대한 얕은 접근법이 매력반감의 가장 큰 원인이다. 장르의 생명과도 다름없는 비트는 신시사이저에 묻혀 그루브와 평행선을 유지한 탓이 크다. 어중간한 멜로디는 후크송으로서의 매력 또한 어필하지 못한다. 사운드는 색다르지만 ‘Bad girl good girl’만큼의 흡입력은 자취를 감추었다. 전보다 못한 음원 차트가 그 증거다.
레게톤 세 글자만 보고 대디 양키(Daddy Yankee)나 핏불(Pitbull)의 끈적끈적한 리듬을 기대하지 않길 바란다. 오래 타는 숯보다 한순간 훅하고 사라질 종잇조각을 지향하는 상업화의 냉소는 이제 뜨거운 남미의 정열마저 식혀버릴 기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