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릿나워의 라이브 연주는 흔치 않은 매력이다. 세련된 연주로 가득 찬 앨범 작업에서와는 다른 생생함을 라이브 공연을 통해 그는 충분히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의 GRP 시대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도 “Alive in L. A.”는 그의 지난 20년 동안 선보였던 다양한 스타일의 재즈-퓨젼을 망라해 놓았다. 브라질 음악 특유의 그윽한 서정성에서부터 그의 스승이었던 조 패스와 기타 거장 웨스 몽고메리로부터 물려받은 블루지한 선율을 그의 깁슨 기타로 유유히 펼쳐낸다.
켈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 소재 에쉬 그로브(Ash Glove) 클럽에서 1997년 1월 23-25일 3일간 열렸던 그의 라이브 공연실황 중 그의 대표곡들 만을 선별해 실은 <Alive in L.A.>에선 1990년대 들어 리 릿나워 기타 연주의 특징인 블루스로의 관심이 돋보인다. 1992년에 발표한 <Wes Bound>나 1994년 레리 칼튼과의 협연작 <Larry & Lee>에서처럼 재즈 기타연주의 전공필수인 '블루스로의 탐구'는 어느덧 본 작에서 완성에 단계에 다다른다. 라이브연주의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려는 그의 의도는 오버더빙과 같은 녹음 조작을 일체 거부한 점에서도 드러나지만 연주에 참여한 세션들에게 최대한 솔로 연주의 기회를 열어놓음으로써 각본에 의해 구성된 연주가 아닌 그때그때 느낌을 어김없이 연주에 담아낸 '재즈 라이브'의 진수라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펑키한 베이스 라인이 인상적인 'Rio Funk'와 'Night Rhythms'은 그의 정규 앨범서 느꼈던 감흥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것이다. 무엇보다 이 앨범에서 확인되는 리 릿나워의 새로운 시도는 정통 재즈의 기품이 느껴지는 꾸며진 'Uptown'과 웨스 몽고메리의 곡 '4 on 6'이다. 1990년 발표한 ”Stolen moment"의 처음을 장식한 곡인 'Uptown'은 정통 재즈를 향한 그의 새로운 시도를 의미했는데, 변화되어 가는 그의 음악성을 짐작케 한다. 앨범에 참여한 색스폰 연주자 빌 에반스의 즉흥 연주가 빛을 발하는 '4 on 6'는 앨범의 대단원을 장식하며 리 릿나워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음악적 뿌리가 블루스에 있음을 천명한다.
리 릿나워를 단지 '웨스 몽고메리의 카피캣' 류 정도로 인식했던 분들에겐 <Alive in L. A.>는 그런 부당한 인식을 전환시켜줄 계기가 되리라 본다. 가히 '캡틴 핑거'(Captain Finger)라 불리는 그의 기타 마스터로서의 자랑스런 별명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수록곡-
1. A Little Bumpin' (Ritenour) - 5:04
2. Night Rhythms (Ritenour) - 7:07
3. Boss City (Montgomery) - 6:21
4. San Juan Sunset (Deodato) - 5:11
5. Uptown (Ritenour) - 7:32
6. Waltz for Carmen (Holder/Ritenour) - 6:10
7. Wes Bound (Ritenour) - 6:54
8. Pacific Nights (Ritenour) - 3:30
9. Rio Funk (Ritenour) - 6:23
10. 4 on 6 (Montgomery) - 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