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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Tape
영파씨(YOUNG POSSE)
2026

by 이재훈

2026.08.08

힙합의 뿌리로 향했던 ‘Xxl’이 여전히 어린 무리라는 뜻을 가진 아이돌을 대표하고 있었다. 최연장자가 2004년생인 그룹이 문화의 근원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지만 스스로 말하길 ‘아직 모자란’ 학생의 신분이었다. 그에 비해 제목부터 젊어진 < Young Tape >는 한결 자연스럽다. 지금 유행하는 장르를 과감하게 사용했고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그들 세대가 정말 들어봤을 법한 시대를 선택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같은 소속사 선배 카라의 ‘미스터’ 샘플링이다. 선택의 또 다른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는 히트곡을 통해 극복해야 할 기준점이 되어버린 ‘Xxl’을 넘어서기 위함이다. 리센느의 ‘Pretty girl’처럼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과 다르게 현재 시제에 맞게 재해석했다. 보컬 피치에 변형을 가하고 글리치한 전자음으로 가득하다. 자극적인 사운드 유행의 한 축을 레이지와 같은 힙합에서 담당하고 있기에 연결고리를 가진 그들은 이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역시 같은 특징이 어울리는 K팝 측은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했지만 영파씨는 그들만의 독특한 위치에서 발생한 이점을 챙긴 것이다.


수록곡 구성은 믹스테이프 형식에 따라 자유롭다. 처음과 마지막을 제외하면 곡에 적합한 최소 인원만 참여했고 ‘Sweetttttttt;3’처럼 보컬이 없는 트랙도 존재한다. 높은 자유도에서 다양한 장점이 파생되었다. 강한 개성의 음색을 지닌 위연정은 ‘잠이 안와요’에서 홀로 박자를 쪼개며 고유한 스타일을 온전히 살렸다. 쇼미더머니 출연으로 랩을 담당하는 이미지가 생긴 정선혜는 알앤비에 대한 애정을 실현했다. 보컬로 곡을 혼자 이끌 수 있는 한지은과 ‘I know’에서, 토리 레인즈가 떠오르는 피처링 에릭 민즈와 ‘Don’t say my name’에서 랩보다 자연스럽게 노래한다.


문화에 대한 존중과 진심을 증명하기 위해, K팝과 힙합 양측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 사례를 이어가기 위해, 일부 힙합 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파씨는 그들만의 골든 에라에 머물러야 할까? 부차적인 것들을 걷어내자 < Young Tape >는 그들에게 요구되고 스스로 의식해야 했던 모든 요소가 허울 좋은 명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로써 영파씨는 ‘판을 더 크게 키울’ 준비를 마쳤다. 


-수록곡-

1. 미스터 2026 [추천]

2. 망했으면해니가. (도은, 정선혜, 지아나) 

3. 잠이 안와요 (위연정 solo) [추천]

4. I know (정선혜, 한지은) [추천]

5. Kawa (도은, 지아나)

6. Need u (도은 solo)

7. 0nline_x3 (한지은 solo) [추천]

8. Too sunny (feat.Danji) (도은)

9. Sweetttttttt;3 (위연정 solo)

10. Don’t say my name (feat.Eric Minz) (정선혜)  

11. Distance (feat.Danji) (도은) 

12. Pilot2 

이재훈(sngovv@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