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은 자기복제적인 성격을 띤다. 이는 유사한 장면에서 같은 음악을 사용하며 반복의 유머를 만들거나 챌린지처럼 아예 고정된 형식을 가지는 태생적 구조에서 비롯된다. 그렇기에 ‘Unique’는 이 노래의 제목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슬로우 걸린 보컬 이후 이어지는 브라질리언 펑크(Brazilian Funk) 리듬은 프랙 무비 영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음원 중 하나인 ‘Passo bem solto’를 연상시킨다. ‘Duh!’의 추임새에서 빌리 아일리시 ‘Bad guy’가 생각나는 과거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자신의 멜로디를 그냥 베끼라는 자신감에 비해 많은 구간이 평탄하다. 굳어진 장르라고 변명하기에는 K팝 내에서 저마다의 굴곡을 만들며 변형에 성공한 일련의 선례가 존재한다. ‘우리 팀이 다 접수하지’ 같은 어색한 가사는 줄마다 분절되어 온전한 감상을 해친다. 이러한 방해 요소에도 앞으로 뻗는 테오의 고음이나 기호의 탄탄한 랩처럼 가창에서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 멤버들의 기본기만이 곡을 지탱한다. 이를 증명하듯 유니크는 유일하게 크루만을 수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