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정규 10집의 선공개 EP < X : 3 / ? >에 수록된 ‘Deep inside’는 그리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직관적인 슬픔의 가사가 곡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정서를 포착한다. 여기에 따뜻한 피아노와 서늘한 목소리, 그리고 어느새 스며드는 스트링을 교차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구체화한다. 넬이 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하고, 여전히 유효한 방식이다.
이에 감상이 얼마간 예측 가능한 인상에 머무르기도 한다. 같은 EP에서 공개된 ‘Farewell song’과 ‘I will always be’에서 비교적 도전적인 시도가 엿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어느 정도 의도한 선택처럼 읽힌다. 이 곡은 새로운 국면을 제시하기보단 넬이라는 밴드의 주된 정서를 다시 한번 또렷하게 각인하는 데에 힘을 쏟는다. 반가움과 익숙함이 함께 남는 안전한 트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