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초이의 아버지 최진우는 3인조 애시드 재즈 그룹 롤러코스트의 리더 지누이자 현재는 K팝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히치하이커다. 부친의 음악 재능을 하사받은 진초이의 지향점은 선명하다. 한국의 빌리 아일리시. 2008년에 태어난 이 발칙한 소녀는 또래들과는 다른 감각과 삐딱한 감성으로 평범하지 않은 노래를 만들고 부른다. 다만 오빠와 작업하는 빌리 아일리시와 달리 진초이는 아빠와 함께 한다.

어둡고 음침했던 첫 번째 미니앨범 < Mom!!iminlove >와 세련되고 밝은 두 번째 미니앨범 < Donotdisturb >의 수록곡은 모두 영어 가사로 작성되어 있어 해외 진출의 의도를 분명히 했지만 ‘알랑말랑’은 영어와 한글 가사의 균형을 맞춰 국내 인지도에도 신경을 썼다. ‘밤양갱’으로 친밀도를 끌어올린 비비처럼 한국적인 레트로 감성을 그린 ‘알랑말랑’은 미래의 계획이 수정되었음을 뜻한다. ‘알랑말랑’이라는 귀여운 어감을 살린 살랑살랑한 이 노래는 10대 소녀 진초이의 변태(變態)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