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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 wave
까데호(Cadejo)
Feat.
에머슨 키타무라
2025

by 임동엽

2025.06.08

까데호를 정의하기란 어렵다. 이들은 소울, 펑크(Funk), 재즈, 록, 힙합과 민요에 걸친 실로 다양한 바운더리에 것들을 자연스럽게 영유한다. 거기에 더해 다양한 장르를 넘어 이제는 사운드 탐구의 영역으로까지 가감 없이 손을 뻗는다. ‘Endless wave’라는 제목처럼 무한히 밀려오는 바다의 물결을 음악적 소리의 진동으로 탈바꿈한다. 파도의 불규칙적 움직임을 닮은 그루브를 타고 유영하듯 여유롭게 흘러가는 밴드의 연주가 인상적이다. 

4집 < Endless >를 통해 2년 만에 다시 여름을 공략하고 나선다. 과거에는 래퍼 넉살, 소리꾼 이희문과 협업을 이뤘다면 선공개 곡에서는 일본의 연륜 있는 키보디스트 에머슨 키타무라에게 협조를 구했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에서 이름을 따온 그는 국내에서도 리메이크했던 2010년 영화 < 골든 슬럼버 >의 OST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의 몽환적 톤과 반복적 환각의 신시사이저가 까데호의 음악과 얽히고설키며 잔상을 남긴다. 끝없는.
임동엽(sidyiii3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