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Funk) 맛집 온앤오프가 정규 2집의 애피타이저로 신메뉴를 내놓았다. 기존 간판 요리 ‘Beautiful beautiful’이 기타를 중심으로 산뜻한 풍미를 냈다면 이번 주재료는 쫀득한 베이스다. 벌스 위 흩뿌린 신시사이저가 첫입을 장식하지만 결국 비법은 그루브에 있다. 목소리를 켜켜이 쌓은 코러스 다음 브라스와 스캣이 어우러져 내는 맛이 각별하다.
한없이 밝은 브릿지까지 균형을 유지했으나 이어지는 랩 파트가 조화를 깨고 말았다. 하이라이트의 청량함을 더하기 위한 첨가가 도리어 독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가벼운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메인 디시를 기다리며 식욕을 돋우는 역할로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