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다수의 싱글을 발매하는 왕성한 작업량, 비트메이킹과 랩 모두를 구사하는 다재다능함으로 크루셜 스타는 올해도 '열일' 중이다. 올해만 벌써 그의 세 번째 싱글인 'Say no!’는 재지하면서도 부드러운 사운드와 고전적이고 정직한 붐뱁 비트로 소울 컴퍼니 시절부터 쌓아온 변치 않는 그의 장기를 눌러 담는다. 주무기인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닌 특유의 로우 톤으로 촘촘하게 플로우를 구성했고 래퍼로서의 자긍심을 여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하는 가사로 ‘자존’의 대명사 스윙스의 피쳐링과 의미 있는 합을 이룬다. 과거 스타일에 무게를 둔 작법이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있으나 14년 차 베테랑 래퍼의 안정감을 확인하기에는 무리 없는 싱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