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9주간 1위에 머무른 리아나의 ‘Work’를 기억한다면, 이들의 만남이 꽤 반가울 것이다. 그 곡을 만들었던 파티넥스트도어가 이번에는 같은 가수로서 협업했다. ‘Believe it’은 이들이 최근까지 보여준 어둡고 미니멀한 음악 세계와 달리 따뜻한 기타 사운드가 들어가 밝은 분위기를 품고 있다.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반복되는 비트, 코러스에는 2000년대 알앤비의 추억이 묻어나온다.
사업가 리아나가 아닌 뮤지션 리아나를 만날 수 있고,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는 곡이라는 점만 보면 나쁘지 않다. 그래도 'Work'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들이라면 더 세련된 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유행을 바삐 만들어나가는 사람들도 쉬어가고 싶을 때가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