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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
주영
2018

by 정효범

2018.03.01

첫인상이 평생 간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나 보다. 라디(Ra.D)의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닮은 ‘그대와 같아’는 주영의 데뷔곡이었고, 이후에도 비슷한 노래를 발매하며 달콤한 음색을 지닌 청년으로 기억되는 듯했다.


스타쉽 소속이 된 이후 창법을 섹시하게 바꿔 나가던 그는 ‘Dive’에서 옛 모습을 벗어 던진다. 피비알앤비(PBR&B)의 몽롱한 기운이 담긴 편곡 사이로 차분히 퍼져나가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어떤 악기도 목소리를 침범한다거나 동떨어진 색을 내지 않는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서 그칠지, 아니면 자기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으나 음악이 주는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정효범(wjdgyq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