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을 겨냥한 싱글이지만 이제껏 보여주었던 씨엘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솔로작 ‘나쁜 기집애’를 통해 유사한 기조의 스타일을 선보인 적이 있고, 디플로와는 스퀼렉스(Skillrex)의 ‘Dirty vibe’에서 미리 합을 맞춰 보기도 했다. 현지화랄 것 없이, 그간 국내외 구분 없이 쌓아온 커리어 자체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아무래도 좀 더 명확하고 두꺼워진 톤과 플로우다. 느릿한 비트에 최적화된 래핑이 함께 두 현지 래퍼들의 조력을 받아 괜찮은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워낙 시류를 탄 사운드이기에 그 차별점이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제작된 싱글이니만큼 첫 걸음으로는 더할 나위없는 곡이다. 메인 요리가 준비되기 전 가볍게 음미하기에 적합한 에피타이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