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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처럼
변진섭
2014

by 황선업

2014.06.01

여전하다. 음색은 20여 년 전과 다름이 없고, 스타일 역시 그때와 같은 변진섭표 발라드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질리기는커녕 왠지 모를 호소력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오랫동안 고수해 온 그 길이 지금에 와 오히려 새로운 것으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덕분이다.


너무 고민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변화가 항상 최선인 것은 아니다. 공백기를 거쳐 한 곡 한 곡 내놓는 그의 보컬은 이제 거장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의 보편성을 획득해 냈다. 이제 하나의 작품으로 묵혀 있던 추억을 현재 진행형으로 바꾸어 놓는 것, 그 것만 남은 듯 하다.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