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Deb) 인터뷰

(Deb)

by 윤지훈

2008.05.01

아름다운 슬픔과 기괴한 환상을 노래하는 음악가. 한 문장으로 뎁(Deb)을 표현하자면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음악가'라는 말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본인 역시 재차 강조했듯이 더 이상 페퍼톤스의 목소리로만 기억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2005년 발표한 페퍼톤스의 앨범 < Colorful Express >가 좋은 반향을 얻었지만 그 영광은 객원보컬의 차지는 아니었다. 그때 이미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꾸리고 있었다 한다.

그리고 2008년. 뎁은 명징한 팝 선율과 상상력이 넘쳐흐르는 데뷔작 < Parallel Moons >으로 혼자서도 당당히 설 수가 있음을 증명했다. 작사와 작곡, 앨범 커버 디자인까지 의도적으로 타인의 손을 배제하고 오로지 스스로의 힘만으로 완성한 것이다. 언뜻 듣기엔 달콤한 팝송의 나열처럼 느껴지지만 곳곳에 음악작가로 인정받으려는 의지가 배어있는 앨범이었다.

5월 초 홍대 앞의 한 카페에서 만난 뎁은 앨범 내에 숨겨놓은 장치와 속뜻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몹시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매체와의 인터뷰에 긴장한 듯 매 질문에 조심스럽고 간결하게 답변했지만,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신만의 언어를 구사하려는 노력은 독특한 노랫말과 음악에서 느껴지던 바로 그것이었다.



앨범이 여러 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이번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제 앨범이 '이달의 우수신인음반'으로 선정됐어요. 객원보컬로 활동할 때는 여자보컬들이 그 밴드를 알리기 위한 전략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속상했거든요. 그래서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많았는데, 좋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페퍼톤스 활동으로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준비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나요.
부담이라고 생각을 안했어요. 페퍼톤스 때를 의식해서 앨범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저 나름대로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그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뎁과 페퍼톤스를 동일시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요.
사실 정식 멤버도 아닌데 정말 열심히 참여했던 거 같아요. 왜 그랬을까. (웃음) 그때는 라디오 방송이나 TV에 페퍼톤스라는 이름으로 저만 출연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제 음악에서 페퍼톤스를 기대하신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제 앨범 나오고 댓글을 보니까 페퍼톤스 1집과 비교하면서 너무 다르다고 실망하셔서 속상하기도 했어요. 뭐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가에 달린 거죠.

워낙에 그때 이미지가 강해서 독집을 낼 줄은 몰랐어요. 원래부터 계획에 있던 건가요.
네. 지금 레이블에서 본격적으로 준비한 걸로만 치면 한 3년 정도요.

3년 전이면 2005년인데, 페퍼톤스 데뷔와 비슷한 시기네요.
음악적인 요소를 찾고 있었던 때였어요. 원래는 밴드를 하면서 정기적으로 클럽 공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때 인터넷에 있는 밀림이란 사이트에 제 곡을 올렸는데 페퍼톤스 친구들이 목소리가 좋다고 연락을 해왔어요. 그래서 제 앨범보다 페퍼톤스에서 먼저 시작한 거죠.

객원보컬 이미지가 솔로 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페퍼톤스랑 같이 활동을 한건 우선 음악이 너무 맘에 들었고 저한테도 그런 취향이 있어서였어요. 물론 나중에 앨범이 나오면 '아! 이거 했던 애'하는 효과를 기대했던 것도 있고요. (웃음) 페퍼톤스가 우연찮게 제 앨범과 비슷한 시기에 2집을 내서 묘하게 경쟁관계가 만들어지고, 또 이번엔 참여를 한 곡밖에 하질 않아서 둘이 사이가 나빠진 건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 Parallel Moons >의 앨범 제목이 특이합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병렬로 늘어선 달'이란 뜻이에요. 그런데 딱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깐 들으시는 분들이 나름대로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굳이 달을 사용한 건, 제 이미지가 달하고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전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혼자서 생각하고 상상한 표현들을 담다 보니 은근히 어두운 면이 그렇더라고요. 페퍼톤스가 해라면 저는 달이랄까요.

앨범을 들어보면 발이 땅에 닿아있지 않은 것 같고 부유하는 느낌이에요.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는 몽상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것 같은 데요.
불안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좋은데요. (웃음) 1번 트랙 'Scars into stars'의 가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상처 입은 이야기를 돌려서 했어요. 꼭 옛날 동화처럼요. 전 그게 좋아요. 소리만을 듣기엔 다 밝고 아기자기하게 꽉 짜여 있는데 찬찬히 뜯어서 보시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아실 거예요. 타이틀곡도 그렇고요. 아이러니한 면을 담고 싶었어요.



'아이러니'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앨범 표지모양처럼 음악을 보면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면이 많이 있는 데요, 가사는 그렇지 않고 상처 입은 모습을 그린다든지 약간 어둡거든요. 밝은 멜로디에 즐겁게 소풍가는 그런 내용 보다는, 분위기와 반대되는 것들이 많아요. '도파민'처럼 심각한 분위기에서 우스꽝스러운 표현이 있다든가. '야간개장'도 사실은 자살에 대한 이야기예요.

약간 꼬인 느낌인데요.
네, 맞아요.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Astro girl'이 '우주의 소녀'라는 의미상 뎁의 정체성을 상징하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목이 그렇죠. 그런데 사실 타이틀곡은 가장 쉽게 들리고 어렵지 않은 곡으로 간 것뿐이에요. 회사에서는 'Astro girl'말고도 2번 트랙 'Golden night'도 타이틀 얘기가 있었어요. 전 앨범에 있는 13곡 아무거나 내도 좋아요.

'감각적인 팝음악' 말고는 앨범 장르를 딱히 정의하기가 애매합니다.
가장 공들여 작업한 게 팝 멜로디에 제가 좋아하는 여러 요소들을 담는 거였어요. 한 마디로 장르를 말할 수 없는 건 그 때문일 거예요. 그래도 핵심은 팝적인 멜로디니깐 팝이 맞는 거 같아요.

분명히 거대한 규모의 음악은 아닌데 들어보면 굉장히 화려해요. 편곡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요.
제가 이거를 다 100% 리얼하게 간 건 아니고 프로그래밍 악기를 최대한 활용했어요. 오케스트라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미디는 훨씬 간단하니깐 실용성도 있고요. 어쿠스틱 기타로 가도 되지만 화려한 편곡에서 오는 장점을 포기하긴 싫었거든요. 전반적인 파트 연주는 제가 다 만들고 앨범 크레딧에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라고 표시된 분들께 모니터링을 맡겼어요. 예를 들어 드럼 같은 경우 제가 혼자 찍은 거는 손이 하나가 더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 생겨서 굉장히 조잡하게 들리거든요. 그런 인위적인 걸 줄이기 위해 나중에 모니터링을 부탁했죠.

곡마다 특징적인 악기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반도네온의 사용이 가장 도드라집니다.
제가 손으로 바람 넣어서 연주하는 악기를 좋아해요. 반도네온은 우수에 찬 멜로디나 스타카토에 장점이 있어요. 국내엔 반도네온을 연주할 줄 아는 분이 많이 없어서 문제죠. 그래서 처음엔 아코디언으로 하려고 했는데, 고상지 씨라고 페퍼톤스 멤버의 친구 중에 전통 탱고를 공부하는 분이 계서서 의외로 쉽게 작업했어요.

페퍼톤스도 그렇고, 인복이 많은 것 같네요.
제가 운세를 보면, 항상 '귀인이 와서 돕는다' 그런 내용이 많아요. (웃음)

그런데 이번 앨범엔 피처링 뮤지션이 없습니다.
원래는 'Astro girl'이랑 짝꿍을 이루는 'Astro boy'라는 노래가 있었어요. 이 곡을 다른 분께 부탁하려고 했는데 만약 앨범에 안 들어가면 예의가 아니잖아요. 많이 고민했어요. 결국 그 곡은 빠지고 그냥 보컬로 스트레이트 하게 갔어요. 소년, 소녀가 조금 유치한 것도 같고요. (웃음)

여행을 많이 다닌 것 같아요. 탱고, 스윙, 재즈처럼 다양한 음악이 녹아 있는데요.
직접 가지는 못하고 그런 쪽 음악 추천받아서 듣곤 해요.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적이나 금전적으로 너무 부담이 커서.

구체적으로 어떤 음악이죠.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걸 꼽자면 영화음악이요. 영화 <아멜리에>의 음악을 하신 양 티르상(Yann Tiersen)처럼 기발하고 신기하고 아름다운 음악하시는 분 좋아해요. 이번 앨범도 제작 초기단계부터 영상이 그려지는 음악을 해보려 했던 거였어요.

확실히 'Scars into stars'나 '9세계'를 들어보면 영화음악이나 뮤지컬 성향이 느껴집니다.
그런 음악을 원래 좋아했어요. 뮤지컬보다는 영화 쪽이 더 좋아요. 제가 팀 버튼의 팬이거든요. <가위손>만 봐도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환상적인 코드가 있어요. 아름답기도 하고 괴기스럽기도 하고. 이번 앨범도 사실 음악부터 만들고 나중에 여기에 영상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어요.



이미 영상을 상정하고 음악을 만들었다면 혹시 앨범에 줄거리가 있나요.
원래는 1-13번까지 스토리가 연결되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짜지는 못하고 하나씩 가야겠다 싶어서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접니다. (웃음)

그 세심한 가사가 앨범의 중요 특징이에요. '가사은행'이란 게 있다고 들었어요. 평소에 틈틈이 작업을 하신다는데?
그게 가사를 저장해 놓고 쓰는 게 아니고 그냥 일기예요. 오늘 느낀 거 아니면 아주 단순하게 '오늘 먹은 게 맛있었다' 그런 걸 다 써놔요. 저장할 때 내용별로 따로 정리해놓는데 노래할 때 여기서 맞는 뉘앙스가 어떤 건지보고 가져와서 붙이는 거죠.

'백신'처럼 다른 가수들의 노랫말에선 잘 안 쓰이는 단어들이 있어요. 해설지에서 똑같은 의미라도 다른 단어를 사용하려 한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혹시 가사 측면에서 맘에 드는 곡이 있나요?
1번 트랙 'Scars into stars'요. 아까 말한 아이러니한 면을 담으려고 한 곡이에요. 나열한 단어들이 각각 역설적인 수식어를 달고 있거든요. 풀어서 말하자면 상처는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좋은 게 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살자는 뜻이에요.

앨범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의외로 담담한 보컬입니다. 인위적으로 예쁘게 보이려는 제스처가 없어요. 꽤 능청스러운 부분도 있던데요.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웃음) 피처링 작업을 할 땐 그쪽에서 원하면 억지로라도 하는데, 제 노랠 부를 땐 특별히 그런 트렌드를 의식하지는 않아요. 그냥 곡과 어울리게 어떻게 부를까를 생각해요. 제 성격이 반영된 것도 있을 거예요. 평소 집구석에 틀어박히고 쑥스러움을 타서 친해지기가 어렵지 친해지면 저도 꽤 재밌어요.

많은 뮤지션과 친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요. 음악적으로 교류하는 동료가 있나요.
제가 왕따라. (웃음) 아무래도 같이 작업을 오래 했으니깐 페퍼톤스요. 같은 레이블에 있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도 마음에 들어요. 따로 만날 정도로 친한 건 아니고 알고만 지내는데, 음악도 특이하고 남자치고는 들떠있다고 해야 하나 기름지지 않은 그런 목소리가 좋아요. 나중에 함께 작업해 보고 싶어요.

해설지를 보면 '뎁(Deb)'이 '거리를 배회하는 사춘기 소녀'라고 하던데, 지금도 스스로 불량하다고 생각하나요.
좀 불량해지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에요. 그 불량하다는 게 일상생활이 아니고 왜 불량 청소년들 보면 막 나가서 놀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처럼 남들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자는 뜻이에요. 지금은 나름 만족하고 있고요.

음악자체가 나름의 저항인 건가요.
네. 집에서도 싫어하시고. (웃음)

집에서 반대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취미로 하다가 말겠지 그러셨대요. 지금은 이해는 하시는데 일반적인 직장인과 같은 생활이 안 되니까 걱정을 하시는 거죠. 결과로 만족시켜드려야 할 거 같아요.

예전엔 밴드를 했었다고 하셨는데, 다시 밴드 결성을 할 의향은 없나요?
프로젝트 식으로는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중심이 돼서 할 거 같진 않아요. 그때 좋아했던 음악이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나 소닉 유스(Sonic Youth),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같은 노이지한 음악들이라 성향도 많이 달라졌고요.

정반대의 음악인데요. 특별히 선회한 계기가 있나요.
갑자기는 아니에요. 5, 6년 전쯤에 일본 시부야 음악이 들어왔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또 페퍼톤스에서 그런 성향의 음악을 불러왔고요. 시부야케이가 유럽 쪽에서 온 거잖아요. 그걸 거슬러 올라가 유럽 음악을 듣다보니 저절로 분산이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취향이 넘어 갔어요.

그럼 지금 음악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팀 버튼의 대부분의 영화에 음악작업을 하신 대니 엘프만(Danny Elfman), <아멜리에> 영화음악가 양 티르상(Yann Tiersen), 그리고 칸노 요코(Kanno Yoko)요. 그런데 칸노 요코는 페퍼톤스가 좋아한다고 많이 얘기를 하고 다녀서 전 일부러 말을 안 해요. (웃음)

대부분 연주음악이잖아요. 연주앨범을 낼 생각도 있나요?
선뜻 제작을 해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앞으로 계획은 있어요. 제 앨범에서 가사가 없는 음악의 비중을 높일 생각도 있고요.



프로그래밍 연주가 대부분인데 공연은 어떤 식으로 구현될까요.
예전엔 하드 레코더라고 악기소리를 깔아놓고 플레이 할 수 있는 방식을 이용했었어요. 앨범 사운드를 그대로 재연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라이브라는 게 연주자간에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틀어놓고 하다 보니 그걸 쫓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멤버 네 명 정도가 공연마다 편곡을 다시 해서 연주해요. 작년에는 디제이랑 반도네온이랑 했거든요. 공연에 따라 편곡이 바뀔 수도 있고 그게 더 재밌더라고요.

다음 앨범의 구상은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지상으로 내려올지가 궁금한데요.
요즘엔 그거 생각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아직 음악을 만들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실제로 들어가기 전에 배치도처럼 계획해놓고 있거든요. 커다란 구상이요. 일부러 기계적으로 만든다면 생산이라고 해야 하나, 가능하긴 한데 그런 건 재미가 없어서요.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질 테니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1집을 발판 삼아서 진행될 거라 아마 지금처럼 몽상적인 요소는 들어갈 거예요.

소편성으로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피아노 한 대나 기타 하나로요.
정규 앨범이 아니라 이벤트식이라면 어쿠스틱 연주로만 된 앨범을 내보고 싶기는 해요.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요. 그런데 기본적인 방향은 지금처럼 화려하게 가고 싶어요.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여성 인디 뮤지션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들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절 보자면 살랑살랑한 것만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그렇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어떤 분은 저를 두고 여성적이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남성적이랄까. (웃음) 하나의 성향이 아니라 속에서는 굉장히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을 한 줄 정도로 요약해주신다면.
(고민하며) '아름답고 괴상한 어떤 방'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곡을 꼽자면요.
'얼음성'이나 'Scars into stars'나 '치유 서커스'요. 앨범 중반부 이후에 있는 곡들이 저를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해요. 'Astro girl'도 좋지만 다른 무거운 곡을 상승시켜주는 느낌으로 작업한 곡이라서요. 그렇다고 일부러 따로 만들어서 넣은 건 아니지만요.

마지막으로, 이 앨범을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줬으면 하나요.
밴드 쪽 음악이라는 게 어떤 트렌드가 있고, 또 여자 보컬이 할 수 있는 성향이 매뉴얼처럼 만들어져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것도 있어요', '이런 사람도 있어요'하고 알리고 싶었어요. 조금 독특하고 색다른 음악에 한번 호기심이 생기신다면 꼭 들어봐 주세요.

인터뷰: 윤지훈, 임윤혜
사진: 배강범
정리: 윤지훈
윤지훈(lightblue12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