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잘지내
정엽
2009

by 한동윤

2009.11.01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You are my lady’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됨으로써 그의 인지도를 단번에 올려 준 ‘Nothing better’와는 조금은 다른 모양새다. 진성과 가성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간드러짐을 극대화하는 것도 아니며 폭발하듯 내지르는 것도 후반부에 단 한 번만 나와서 긴장감이 비교적 덜하다. 템포도 너무 느리지 앉아 처지지 않고 끝부분에 다다라서는 일렉트릭 기타가 반주의 주도권을 잡아 한편으로는 남성적인 느낌까지 묻어난다. 전작의 두 인기곡이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스트링 위주로 반주를 구성했던 반면, 이번에는 키보드와 전기 기타를 이용해서 약간의 박력을 부여했다. 이런 요인들 탓일까,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연(緣)을 붙잡고 늘어지려는 집요함도 동시에 전달되는 듯하다.
한동윤(bionicso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