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녹색유령 먹깨비와 거대한 찐빵귀신, 유령금지마크, 그리고 도서관, 법정 가릴 것 없이 도심을 활보하는 집단 유령소동을 재치와 유머로 진압하는 귀신 잡는 특공대 이야기 <고스트버스터>(Ghostbusters). 1984년 1편이 개봉 된 이후로 여름시즌 블록버스터로서 속편까지 연속흥행 강타를 기록했던 판타스틱 공상과학 코믹영화이다.
TV용 연속만화영화로 제작돼 당시 어린이들에게도 크게 사랑 받았던 <고스트버스터>는 공포의 대상으로서만 인식되어왔던 유령의 이미지를 코믹한 터치의 영상과 스토리 구성으로 스크린에 그려내, 가족영화로서의 친밀감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 게다가 당시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던 갖가지 특수효과도 영화 팬들의 흥미와 관심을 크게 유발시켰다.
가벼운 공포감과 더불어 통통 튀는 재치와 익살 그리고 코믹한 상상력이 압권인 이 영화에 상징성을 부여한 것은 주제가였음 또한 부인 할 수 없는 사실. MTV라는 매체적 호재와 결탁한 일렉트로 댄스팝이 줄줄이 영화를 수놓은 것은 물론,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레이 파커 주니어(Ray Parker Jr.)가 노래한 동명타이틀 송 '고스트버스터스'를 R&B와 팝 차트 넘버원으로 쏘아 올리며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넘봤다. 80년대를 살았던 음악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팝송이다.
"이웃집에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누구한테 전화를 걸지? 고스트버스터!" 로 시작하는 주제가 첫 소절은 유행어처럼 퍼졌고, 영화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직접 출연(빌 머레이의 브레이크댄싱이 익살스런)해 재미를 더한 뮤직비디오 역시 유령잔치를 주도했다. 경쾌한 리듬을 타고 넘실거리는 신스 팝의 향연이 영화의 빅 히트와 더불어 당시 유행음악의 물결을 타고 전 세계 라디오와 텔레비젼을 장악한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MTV와 신스 팝의 물결에 동승한 톰슨 트윈스(Thomson Twins)와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 그리고 성인취향 록발라드의 대명사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를 필두로 한 팝 록 그룹이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팝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웨스턴스타일의 진수 <황야의 7인>에서부터 파워풀한 군악풍의 <대탈주>, 재즈적인 <택시>, 클래식한 <순수의 시대>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음악을 작곡해 온 엘머 번스타인(Elmer Bernstein)의 1980년대를 전후한 코믹스타일('에어플레인', '쓰리 아미고스'를 포함)스코어도 유령들의 한바탕 소동에 걸 맞는 의미를 부여했다.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쫓는 대중의 욕구에 적중한 영화와 음악의 절묘한 합작품인 <고스트버스터>는 80년대가 나은 최고의 코믹영화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만큼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독특한 감각이 유령처럼 튀어나온 작품이었다.
-수록곡-
1. Ghostbusters
2. Cleanin' up the Town
3. Savin' the Day
4. In the Name of Love
5. I Can Wait Forever
6. Hot Night
7. Magic
8. Main Title Theme from "Ghostbusters"
9. Dana's Theme
10. Ghostbusters [Instrumental Ver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