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진 - 탄력 넘치는 베이스 리듬 속에 미니멀리즘 적 반복구가 환각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배아 복제된 듯한 곡이 난립하는 가요 판에 경종을 울릴, 프로페셔널 올드 보이의 도발적 복고 코드.
이민희 - 반복되는 그러나 지루하지 않은 기타 리프의 효과는 국악 장단이 연상된다. 드러내놓지 않는 오리엔탈 이미지. 가사에 계속 "바보바보바보"가 나오는데 "천재천재천재"라고 하면 왠지 결례의 코미디가 될 것 같지만 과연 그래주고 싶다.
정성하 - 의도적인 복고 코드. 도입부의 하몬드 오르간 샘플부터 디스코 비트, 단순 간략한 가사까지 ‘바보’스러울만큼 우직하고 옛스럽다. 역시 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넘치지도 과하지도 않은 본인이 연주한 베이스. 음악 이만큼 할 수 있는 사람, 더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