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Honk!
노나(no na)
2026

by 안준용

2026.08.13

다가오는 가을에 발매할 첫 정규 앨범의 리드 싱글 ‘Honk!’는 의미 부여를 줄이고 순간의 흥을 포착한다. 오래 전 이들의 고국 인도네시아에서 촉발한 인터넷 유행어이자 경적을 울려달라는 의미의 ‘Om telolet om’을 반복하는 후렴구 뒤로 신디사이저 멜로디가 스며들어 존재감을 뽐내지만 강한 인상 대신 유행의 설계도를 재확인하는 데 머물면서 진부한 개성에 그친다.


지난해 1980년대 댄스 팝의 몽환적인 이미지를 특기로 내세운 ‘Shoot’, ‘Superstitious’와 달리 최근 뭄바 톤과 하우스를 이식한 이번 노래는 유희에 가깝다. 밈 문화와 숏폼의 문법을 끌어들여 K팝의 즉효성에 무게를 두고 친화력을 키우려는 기분전환용이다. 확장한 외연의 넓이에 비해 음악보다 캐치한 안무를 우선시해 내실이 허전하고 그룹의 색채는 옅어졌다. 활기는 남았으나 그것을 기억할 이유까지 남기지는 못했다.

안준용(ddory04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