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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dew (Donk)
비욘세(Beyoncé)
2026

by 손민현

2026.07.23

‘의미 애호가’ 비욘세답게 가벼운 아침 이슬 하나에도 내막이 없지는 않다. 일단 낙점한 신곡의 발매일은 무려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다. 스스로에게는 2집 < B’ Day > 20주년을 장식할 입장곡이고, 알음알음 전해오던 미공개 트랙이었으니 팬들에게는 2010년대를 여행할 깜짝 추억 선물도 되겠다. 나열하고 보니 단편 한 장 정도는 무난히 쓸 수 있을 정도지만 최근 집필한 두 권의 장편에 비하면 이번 싱글 서사를 둘러싼 맥락과 짜임새는 다소 가볍다. 물론 워커홀릭 팝 여제에게 이런 당당한 느슨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음악도 한없이 보편적이다. 그간의 신성하고 묵직한 주제 의식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꼭맞을, 싱그럽고 가뿐한 알앤비 송. 인트로와 당나귀를 연발하는 후렴은 귀여운 옷차림이고, 언어도 어떤 선언 없이 야릇한 은유로만 가득 차 있다. 채워가는 리듬도 하우스와 컨트리의 둔중한 정박이 아닌 산뜻한 엇박자, 비트의 여백에서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의 익숙한 향기가 난다. < Renaissance >의 치밀한 기획이나 < Cowboy Carter >의 펄럭거리는 성조기 없는 그야말로 지극히 평범한 노래. 이번엔 그 평범함이 좋았다.

손민현(sonminhy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