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국내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한정적인 입지 대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선택한 베이비몬스터는 수익 측면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는 데뷔한 지 약 9개월 만에 나선 월드 투어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일까. 이번 EP 활동 이후 그들은 곧바로 공연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 ‘춤’은 YG의 하락세를 사실상 홀로 감당해야 하는 베이비몬스터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처럼 보인다.
남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는 라틴풍이 강해진 영향이다. ‘Drip’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비율을 늘리다 그들의 기반인 힙합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섞이지 못한 어색함은 아사의 랩을 위해 의도적으로 멈추는 부분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또한 억지로 분위기를 조성한 후 이어지는 고음과 ‘뱅뱅뱅’의 마지막처럼 다 같이 뛰어노는 모습을 상정한 구간 모두 공연을 위한 구성이다. 시장을 넓히려 노력하고 퍼포먼스를 고려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음악이라는 궁극적인 목적보다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