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2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유리의 이번 싱글은 하얀 캔버스에 파스텔 톤으로 채색한 새벽안개 같은 노래다. 어디 하나 모난 곳 없이 잔잔하고 차분하게 이어지고 절제한 가창은 그 흐름을 따라 봄의 밝은 기운 속에서 인간관계에서 오는 극명한 이견과 괴로운 고통을 대조한다.
그의 안정적인 중저음은 노래의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는 보컬은 곡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지만 선율은 심심하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진행을 위해 대중적인 멜로디를 지양했고 이것이 고즈넉한 피아노 연주와 감정선을 건드리는 현악기 연주의 깊이를 덜어내 스산함만을 남겼다. 대중적인 노래를 만든 유재하를 기념하고 그 뜻을 잇기 위해 탄생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의 노래는 점차 대중성과 멀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