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조금 초점이 빗겨 있는 듯한 자유로운 영혼은 어느 시대든 대담하고 매력적이다. 2026년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도, 그의 캐릭터와 음악이 지닌 대담함과 완성도를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신곡에서는 팝에 한층 가까운 사운드와 솔직해진 서사를 꺼내든다. 연인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 흔한 서사지만 제목의 파격, '집을 깨고 싶진 않다(I don't wanna be a homewrecker)'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내가 더 잘해줄 수 있다 (I just know I can be better)'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보컬은 풍성하고, 디스코 리듬은 글로시한 질감으로 살려 그의 특기인 빈티지한 발색을 잘 살렸다. 팔세토로 표현한 목소리와 도발적인 캐릭터 연출력이 탁월하다. 차세대 인디팝 스타는 이미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뗄 준비가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