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주헌의 두 번째 홀로서기를 알리는 알앤비 트랙이다. 아티스트로서 독립된 자아를 표출했던 강렬한 EP < Lights >와 달리 로맨틱한 분위기를 주도하는 ‘Push’의 여유는 직설에 기대지 않는 감정 전달과 직감을 자극하는 세심한 설계에서 비롯된다. 전과 다른 표현법에도 고유의 색은 여전하다. 날카로운 래핑 톤은 유지한 채 나른한 발음 처리로 기존의 센 이미지를 덜어내고 저음의 보컬로 채운 후렴은 곡 전반에 안정감을 더한다.
입체적인 연출이 현실적인 서사를 만나 몰입을 높인다. 소속사 후배 아이브 레이의 피처링과 일본어 내레이션은 겨울 특유의 차가운 포근함을 극대화하고, 한 발 떨어져 아슬아슬한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는 가사와 러닝타임 내내 삐걱거리는 효과음이 만드는 은근한 긴장도 치밀하다. 친숙한 장르의 문법을 가져온 만큼 획기적인 깊이는 아니지만 오랜 프로듀싱 경력과 소화해 온 많은 콘셉트가 빛을 발한다. 힙합에 대한 곧은 애정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