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젊은 밴드를 관통하는 세 키워드라 한다면 아무래도 ‘실용음악과 출신’, ‘J팝의 영향’, ‘청춘 찬가’일 것이다. 마케팅의 측면에서는 비주얼에 공을 들인 아이돌 식의 접근법도 빼놓을 수 없다. 2022년 <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으로 시작, 이듬해 데뷔 EP를 발매한 이래 여러 페스티벌 라인업에 등장하고 있는 캐치더영도 그중 하나다.

6분 이상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 연주곡 ‘The young wave’를 발표하는 등 이들은 커리어 초반부터 이것저것 가리지 않으며 디스코그래피를 넓혀 나간다. 이번 새 싱글 ‘안아줘’는 발라드다. 큰 특장점은 없으나 전체적으로 절제된 사운드 사이에 기타 솔로를 삽입한 정석적인 구성은 어떻게 보면 요즘의 추세를 살짝 빗겨 나간다. 이제는 입이 아플 정도인 데이식스의 선례가 강하긴 해도 맞는 길을 찾아내기에는 지금이 적기다. 원래 가요가 제일 어려운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