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시원하다. 노래를 재생한 순간 연식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쏟아지며 여름을 겨냥한 곡이라는 사실을 단숨에 깨닫게 한다. 펀치감 있는 리듬과 몰아치는 신시사이저, 거기에 더해진 스테이씨의 에너지가 섭씨온도를 5℃ 이상 낮춘다. 편곡과 보컬 운용에 있어서 활력과 역동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상쾌한 ‘서머 송’이다.
시즈널의 역할을 해내는 것에 비해 리스너를 위한 어필이 부족하다. 선율의 매력이 크진 않다.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열어놓은 듯 잔상은 가득하지만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 없다. 2021년 두 번째 싱글집의 ‘Asap’으로 중소돌로는 빠르게 입지를 다졌던 그때를 돌아보게 만든다. 여름 플레이리스트에 남을 곡을 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