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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free
샘 스미스(Sam Smith)
2025

by 김반야

2025.08.07

샘 스미스는 삶으로 노래한다. 외로움과 사랑을 딛고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탐구를 해왔고, 파격과 노출 논란도 음악 하나로 이겨내왔다. 신보에선 갑옷처럼 걸쳤던 반짝거리고 부풀린 의상을 잠시 내려놓았다. 그는 '당신의 마음이 열려 있기를, 누구도 당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게 하기를(May your heart be open, Let no one change your mind)’라고 기도처럼 읊조린다. 5년 전 원테이크 녹음본, 노래를 감싸 안는 동료들의 코러스도 그의 메시지를 경건하게 한다. 


누군가의 치열한 분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저릿하고 뜨거워진다. 그래도 된다고. 그러니까 기어코 꺾이지 말자는 샘 스미스의 응원이 결국 우리를 울게 만든다.  

김반야(10_b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