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본격적이다. < The Emancipation Of Mimi > 발매 20주년과 더불어, 트렌드 흐름상 2005년 당시 머라이어 캐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힙합 소울 아이덴티티를 불러오기에도 적절한 시기다. 에릭 비 앤 라킴의 ‘Eric B. is a president’라는 좋은 토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선명한 비트에 세련된 그루브는 과하지 않고 안정적이다.

전체적으로 그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사운드라는 점에서 크게 새로운 요소는 없다. 목 건강 문제로 인해 ‘It’s Like That’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고음 섞인 현란한 테크닉은 줄어들었다. 그렇기에 저음역대에서 리듬을 세심하게 따라가는 보컬은 오히려 신선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뻔한 답습처럼 느껴질지도 모르나, 2025년의 머라이어 캐리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모두 활용한 곡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