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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Little Fears
다미아노 다비드(Damiano David)
2025

by 염동교

2025.06.21

프랭크 밸리가 속했던 포 시즌스 원곡의 ‘Beggin'' 도발적인 ‘I wanna be your slave’ 같은 히트송들로 지난 3년간 지축을 뒤집어 놓았던 모네스킨덴마크어로 “달빛을 의미하는 이탈리아 4인조는 라틴 민족의 뜨거운 피를 영미권 록에 담아 스튜디오와 스테이지에 고루 흩뿌렸다삽시간 유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등극할만큼 성장세를 보인 데다 베이스기타리스트 빅토리아 데 안젤리스를 비롯해 실력과 용모를 겸비한 구성원 덕에 프론트퍼슨만 주목 받는 불균형도 적었다.


상의 탈의한 채 무대를 휘젓는 보컬리스트 다미아노 다비드가 개인 활동의 첫 주자로 나섰다격렬한 퍼포먼스에서 짐작기 어려운 “두려움을 제작 동기로 밝힌 그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음악 만들기를 통해 불안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고 싶었다고삶의 좌절감도 한 줌 웃음으로 털어넘기는, 인생은 희비극의 양면성을 재고했다.


안정감 있고 준수한 팝록을 뽑아냈다특장의 허스키 보이스와 좌중을 압도하는 에너지가 음률에 퍼져있으며 곡조마다 감정선 달리하는 “보컬 액팅도 무대 위 현신처럼 다변적이다모델 겸 싱어송라이터 수키 워터하우스와 듀엣한 ‘The bruise’의 어쿠스틱 매력과 애상적인 신스팝 ‘Zomie lady’, 엘비스 프레슬리와 로이 오비슨을 상기하는 데이비드(d4vd)와의 콜라보 ‘Tangerine’ 등 여러 질감으로 솔로작의 의의를 드높였다팝록 테두리 안에 취한 보수적 다양성이다.


한때 유럽을 뒤흔들었던 밴드들도 종종 급격한 쇠락으로 종적을 감추기에 아티스트의 생명 연장과 영토 확장 측면에서 솔로 경력은 주요하다전율과 혁신은 아닐지언정 < Funny Little Fears >는 고루 탄탄한 개별곡과 모네스킨 이면의 시도들로 이뤄진 영리한 출사표다.


-수록곡-
1. Voices
2. Next summer
3. Zombie lady [
추천]
4. The bruise (Feat. Suki Waterhouse)
5. Sick for myself
6. Angel [
추천]
7. Tango
8. Born with a broken heart
9, Tangerine (Feat. d4vd)
10. Mars [
추천]
11. The first time
12. Perfect life
13. Silverlines
14. Solitude (No one understands me)

 

염동교(ydk88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