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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eel good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2025

by 박시훈

2025.05.30

옆집 소년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분기점 사이 내면을 토로한 EP < 19.99 >의 터닝포인트 이후 신곡 ‘I feel good’은 전작의 고민을 이겨낸 듯 당당하고 거침없다. 입체적인 일련의 과정이 이들이 누구(< Who! >)인지를 각인한다. 블락비의 콘셉트 혹은 총괄 프로듀서 지코의 형상이 겹치더라도 차세대 K팝 악동의 등장이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다. 


록 사운드 편곡 위로 펼쳐지는 당돌함이 돋보인다. 펑키한(Funky) 베이스 라인이 전체적인 리듬을 담당하고 멤버들의 음색과 실력이 이를 주도한다. 래핑과 보컬의 유연한 교차 속에 악센트를 가하는 후렴구의 멜로디가 곡의 활기를 더하고 일직선으로 내달리는 에너지 또한 생기를 잃지 않는다. 동요 구절을 인용한 브릿지 파트가 약간의 부담을 주기는 하나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와 맞닿아 있기에 흥겹게 넘길 수 있는 요인. 앳된 매력과 강한 인상이 오가는 ‘I feel good’은 보이넥스트도어의 상승곡선에 탄력을 더한다. 


박시훈(sihun66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