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Years’로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킨 덴마크 출신 팝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의 신곡이다. 밴드의 대표작들을 빚어낸 스테판 포레스트와 모튼 리스토프가 다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팝과 소울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감성은 유지하면서 이번에는 한층 더 경쾌한 방향으로 풀어낸 편곡이 도드라진다. 특유의 서정적인 매력을 기반으로 보다 가벼운 표현들을 선택했다.

소울 기반의 과장 없는 편곡은 특별한 무게감 없이 일상의 정서를 포착한다. 진지한 매력이 느껴졌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긴장감을 덜어낸 채 톤을 조정한다. 차별성을 어필할 이유가 옅어지니 지속성을 고민하는 맥락일까. 어떤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던 때와 비교하면 이제는 일상 속에 음악을 놓아두려는 태도가 읽힌다.